진정한 고수는 평범해 보이는 법이다.


아니 오히려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란 말을 불과 몇년 전까지 쓰이던 말이었다.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알파고는 바둑 격언과 동떨어지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수를 쓰고는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수를 쉽게 넘길 수 없는 법이다.


알파고는 세상의 모든 바둑을 거의 다 공부했고 외우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수는 평범한 수를 두어도 상대방은 모두 긴장하게 되어 있다.


한 수 한 수에 모두 엄청난 내공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노력과 인생의 산물인 것이다.


노력과 인생이란 것을 합치면 때로는 시간이란 단어로 말하기도 한다.


초보가 바둑 9단을 상대하는 법이 있을까? 


바로 무제한 시간을 가지면 된다.


9단이 한 수를 두고 초보자는 다음 수를 무한한 시간을 가지고 


의논하고 물어보고 참고하고 여유있게 두면 대등한 싸움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승부의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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